팜투어 | 허니문 전문 여행사

늦었지만, 7월의 더운 여름날 출발했던 우리의 신혼여행에 대한 후기를 남겨본다. 푸켓으로 이동하는 비행기 시간이 한정되어 있어 우리는 결혼식 당일에 이동하지 않고 다음 날 신혼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처음 준비할 때는 당일에 가는 게 좋지 않았을까 싶었지만, 막상 결혼식을 치르고 나니 너무 진이 빠져서 저녁에는 집에서 푹 쉬고 다음 날 이동하는 것이 오히려 여유롭게 출발할 수 있어 더 좋았다. 늦은 밤 푸켓 공항에 도착해서 다른 커플 2팀과 가이드님을 만나 가벼운 인사를 했다. 비행기에서 하나 기억에 남았던 것은, 기내식을 별도로 신청해야하는걸 뒤늦게 알게되어 비행하는 내내 주린 배를 붙잡고 참아야 했다는 것이다..하늘 위에서는 뭐든 비싸니 다른 팀들은 꼭 참고해서 미리 기내식을 신청하거나, 간단한 간식을 사들고 비행기에 탑승하도록 하자. 숙소로 이동하던 중 편의점에들러 간단한 먹을거리와 맥주를 사들고 nap 이란 리조트로 이동했다. 풀빌라로 이동하기 전 가벼운 숙소 느낌으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고 좋았다. 그리고 허니문이라는 느낌이 들도록 세팅을 해주셨다는 느낌을 받았다. 침대 위에 장미꽃 한 송이 센스..괜히 기분이 좋았다. 우리끼리 여행을 준비했으면 이런 세팅은 안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던 순간 중 하나인데 새삼 내가 정말 신혼여행을 왔구나, 하는 기분이 들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조식을 먹었는데 뷔페식으로 깔끔하게 맛있었다. 너무 늦잠만 자지 말고 아침도 잘 챙겨 먹도록 하자. 아침을 먹고 나서는 숙소 발코니에서 좀 쉬다가 로비에서 다른 일행들을 기다렸다. 일행들과 함께(우리까지 총 3커플) Rock Beach 로 이동하여 구경도 하고 커플별로 사진도 찍었다. 사진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스냅사진을 찍는 게 그렇게 메리트 있는 활동으로 처음에는 느껴지지 않았지만, 신혼여행에서 두 사람이 모두 예쁘게 나오는 사진을 남기려면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사진도 굉장히 잘 찍어주심.. 올린 것 말고도 장소를 계속 이동하면서 맘에 드는 사진을 많이 남겼다. 작은 까페도 있어서, 너무 더웠던 우리는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돌아다녔다. 고영희님도 계셔서 힐링의 시간..^^ 신혼여행 중 가장 좋았고, 잔뜩 기대했었던 활동은 스쿠버다이빙이었다. 워낙 물놀이를 좋아하는데 스쿠버다이빙을 해보지 못해서, 남편은 신혼여행에서 스쿠버다이빙 활동을 제일 기대했었다. 여기에서 우리와 함께 동행하신 가이드분이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이 있으셔서 우리에게 미리 여러 팁을 주셨다. 아무런 팁 없이 현지 가이드와만 진행을 했다면 중간에 무서워서 포기했을지도 모르는데, 우리 커플을 비롯하여 함께 동행한 다른 커플 모두 스쿠버다이빙을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가이드님 덕분이 아니었나 싶다. (우리와 비슷한 타이밍에 스쿠버다이빙을 한 다른 사람들은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보였다) 좋은 가이드분을 배정해주어서 여행 내내 든든하고 감사했다. 스쿠버다이빙 후에는 역시 또 스냅사진을 찍기도 하고, 스노클링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여유롭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아래 사진은 함께 동행했던 다른 커플이 찍어주셨던 사진이다. 물놀이 후 맛있는 식사를 준비해주셨는데, 태국에서 처음 먹은 똠양꿍이 있었다. 나는 너무 맛있게 잘 먹었는데 남편은 향신료 때문에 잘 못 먹었다. 사실 나는 여행 내내 자유시간이 주어져서 각자 밥을 먹을 때마다 계속 똠양꿍을 찾아 먹을 정도로 좋아했다. 남편은 똠양꿍은 잘 못 먹었지만, 다른 음식들은 너무 좋아하면서 잘 먹었다. 여행사에서 준비해준 음식들은, 하나같이 다 대접 받는 느낌을 받게 해주어 기분이 좋았다. 다른 패키지 여행도 몇 번 다녔었지만, 역시 허니문 여행은 특별하게 준비해 주는구나, 싶었다. 그리고 대망의 풀빌라. 우리 둘만의 숙소는 '크레스트Crest' 였다. 여러 사진들을 봤을 때, 뭔가 숙소가 자연적이고 예뻐 보여서 선택했다(놀랍도록 별 이유가 없었...;). 그리고 실제로 숙소에 갔을 때도 넓으면서 아늑하고, 우리만의 수영장이 있는 그 모든 것들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크레스트를 선택할지 말지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선택에 후회가 없으실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입실 수속을 마치고 숙소로 이동하는데 골프장에서 타고 다니는 작은 전동차(버기)를 타고 이동하는 게 뭔가 신기하고 vip기분이 들어 좋았다. 왔다갔다 할 때 리셉션으로 전화해서 부르면 바로 보내주신다. 물론 걸어서도 갈 수 있지만, 언제 또 타보겠는가? 여러 번 타다 보면 운전해주시는 분과도 안면을 트고 잘 도와주신다. 다들 친절하셔서 머무는 동안 마음이 편안했다. 우리의 방에 있는 프라이빗 풀에서는 플로팅 조식도 시켜서 물놀이하며 식사를 하기도 했고, 누가 수영을 하면 방 안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있어 촬영을 하기도 하고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너무 더운 시기에 갔기 때문에, 사실 숙소에 들어오면 거의 대부분 이곳에서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여름이 되면 앞으로 여기가 항상 생각이 날 것 같고, 만약 아이가 태어나게 되면 다시 함께 찾아오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 저녁에도 물놀이를 즐기며 노을과 야경을 구경하는데, 이 때 이 핑크빛 노을은 평생에 잊지 못할 것 같다.. 7월에 이동했기 때문에 굉장히 더웠고, 우기이기도 하여 걱정이 많았다. 우리가 가기 바로 전주에 갔던 팀들은 계속 비를 맞고 다녔다는 말을 듣기도 했는데, 우리는 숙소 수영장에서 놀고 있을 때 아주 잠깐 소나기가 왔던 것 말고는 너무 좋은 날씨를 즐기며 쉬다 왔다. 이 밖에도 너무 즐겁고 새로운 경험들을 많이 하고 왔는데, 푸켓 여행을 고민하고 있는 여러분들도 우리와 비슷한 것을 느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사실 나는 처음에는 자유여행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컸었는데, 결혼 준비와 일을 모두 하면서 신혼여행까지 꼼꼼하게 챙기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차선으로 패키지를 선택한 면이 없잖아 있었는데, 다녀온 다음에는 오히려 신혼여행은 패키지로 다녀와야 더 의미있게 대접 받으면서 쉬고 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시는 분이 계시다면 주저 없이 추천을 하고 싶다. 모두의 행복한 결혼생활의 시작을 기원한다. 앞으로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하여 치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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