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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문, 휴양지에서 ‘초럭셔리’로…목적지도 취향 고려해 정해

여행신문  |  2024.05.07

고급 호텔 많은 발리‧몰디브‧칸쿤 등 인기
단독 투어‧식사‧스파 등에도 과감한 투자
위스키 투어 등 취향까지 실현하는 허니문

허니문 시장이 한 발 빠른 속도로 ‘초개인화’와 ‘초럭셔리’로 향하고 있다. 럭셔리 숙소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는 한층 커졌고, 원하는 목적지나 여행형태에도 다양한 취향이 반영되면서 다채로워지고 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허니문 목적지는 발리, 몰디브, 하와이, 유럽, 칸쿤, 푸켓 등으로 대부분 휴양지에 집중돼 있다. 특히 최근 발리의 인기가 상당한데, 비행시간 약 7시간 거리로 부담스럽지 않고 풀빌라 등 럭셔리 호텔‧리조트에 대한 선택지가 다양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하나투어와 허니문 전문 여행사인 팜투어의 허니문 예약률을 살펴보면 발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40%를 뛰어 넘었다. 반면 하와이의 경우 허니문 목적지로 여전히 상위권에는 속하지만 높은 환율과 물가, 가격 대비 아쉬운 객실 컨디션 등으로 최근 수요가 주춤한 상황이다. 그래서 장거리 휴양지를 원하는데 같은 가격이라면 하와이보다 객실 컨디션이 비교적 좋은 몰디브나 칸쿤을 선택하는 쪽이 늘었다는 분석도 많다.
허니문 시장에는 소비자들의 ‘초럭셔리’ 여행에 대한 욕구가 뚜렷하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허니문 시장의 주요 소비자 층인 MZ 세대들은 ‘호캉스’라는 형태의 여행에 익숙한 세대로 허니문이라는 특수성이 더해지며 더 좋은 호텔을 경험하고 싶어 하는 심리가 커진 듯하다”며 “여유롭게 머무르며 객실과 부대시설을 충분히 즐기기 위해 바쁜 도시보다는 휴양지를 선호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럽 허니문 역시 비싸더라도 시내 중심의 고급 호텔에 투숙하길 원하거나 도시에만 머무르지 않고 섬이나 해변 쪽으로 관광과 휴양 일정을 나누기도 하는 등 럭셔리 숙소에 대한 니즈는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호텔뿐만 아니라 보다 쾌적한 이동이 가능한 픽업‧샌딩 서비스나 단독 투어, 레스토랑, 스파 등에도 지출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향에 따라 목적지와 액티비티 등을 정하는 모습도 주목할 만하다. 위스키에 푹 빠진 커플은 위스키 투어를 즐길 수 있는 스코틀랜드를 선택한다던지, 평소 함께 트레킹을 즐기는 커플은 압도적인 자연 경관이 있는 산악 지역을 찾는 식이다. 다만 아직은 취향을 반영한 허니문 전용 상품이 적어 구체적인 데이터 집계가 어렵고 자유여행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MZ 세대들은 해외여행에 대한 경험이 많은 편이라 단순히 평소에 쉽게 갈 수 없는 장거리 목적지를 선택하기보다 평소에 좋아하는 것을 허니문에서도 즐기고 싶어한다”며 “최근에는 골프 부킹을 원하는 수요가 많아 골프 카테고리를 따로 신설하는 쪽으로도 검토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장거리 허니문 목적지 중에서는 캐나다와 호주, 뉴질랜드도 조용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앞서 언급한 휴양지들에 비하면 수요는 적은 편이지만 도시와 자연 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데다 미국이나 유럽보다 물가 부담이 적어 가성비 좋은 장거리 목적지라는 평가가 많아졌다. 하지만 이들 지역 역시 허니문에 최적화된 상품이 부족해 수요를 키우지 못하고 있다. 인기 휴양지뿐만 아니라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허니문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