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02.01 둘째날
# AM 08:30 TRADER SHANGRILA HOTEL -> DOMESTIC AIRPORT.
무사히 일어나 호텔을 나섰다. Willson은 늦었다고 난리다. 필리핀 국내선 공항인 Domestic. 가볍게 수속을 마치고 다시 나와 라면하나를 먹을까 했지만.. 시간이 그닥 여유롭지 않다. 마닐라 인스펙션을 친절하게 안내해준 Willson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몇 번이고 꾸벅인 후, 이제 이곳에 온 진짜 목적지로 향한다.
B.O.R.A.C.A.Y.… … … …

국내선 공항은 매우 복잡하다. 사람들로..
그리고 작은 공항에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니.. 시장통인것은 당연한 이치인듯.. 기차역 대합실 같은 곳에 정말 시장바구니 들고 사람들이 앉아있다. 들릴 듯 말듯 한 안내방송에 내가 타야하는 비행기 편명이 어렴풋이 들린다. 빨리 3번 게이트로 나오란다. 찰칵! 달랑 사진 한방 찍고 서둘러 게이트를 나갔다.

TRS : 2008년 02월 01 금요일 6K861 (10:00) MNL - KTL
정말 낡은 버스를 타고 또 한번 이동한다. 넓은 활주로를 버스를 타고 달린다. 보기에도 귀여운 비행기 ^^ 인천에서 보라카이로 가는 직항 (아시안 스피릿-6k). 게나마 나는 운이 좋아 120석 정도 되는 비행기 이다. 탑승을 하니 비행기 엔진 소리가 천둥이다. 우르르 쾅쾅.
# AM 10:30 DOMESTIC AIRPORT. -> KATICLAN AIRPORT 이렇게 1시간을 난다. 우르르 쾅쾅. 조그만 바구니를 옆에 낀 봄나물 캐는 처녀들 마냥 스튜디어스 언니들이 음료수를 나눠준다. 카프리썬 ㅋㅋ
곧 이어 구름 밑으로 정말 예쁜 바다가 눈앞에 펼쳐졌다. 예쁘다. 불안한 착지를 했지만 조금 전 보았던 그 바다가 눈앞에 아른. 곧이어 조그만 "까띠클란" 공항의 활주로에 두 발을 디뎠다.

또 한번의 시장통속에 정말 웃기게(?) 짐을 찾고. (짐을 찾는 과정은 정말 여기선 밝힐 수 없다. 보라카이 안갈지도 모른다 ㅋ) 이번엔 가이드가 꼭 나와 있을거라는 부푼 기대를 안고 공항을 나섰다.
허걱. 내 이름을 든 피켓은 어딜봐도 또 없다. 흑흑.. 정말 속상하다.. ㅜ.ㅜ 이번엔 그냥 여기저기 안돌아다니고 그냥 한쪽 구석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한 15분 쯤 뒤.. 또 한명의 남정네가 헉헉=3 거리고 뛰어 온다. "저~ 김지은씨세요? " "네" "이쪽으로 오시죠"
큰 키에 말을하기 전에는 현지인이라 믿을정도로 까만 얼굴로 쌩뚱맞게 나타난 이 가이드는 늦어서 미안하다는 기색하나 없이 아무렇치도 않게 익숙한 손짓으로 이쪽으로 오란다. 살짝 대략 난감이다. 뭐 그래도 별 수 있나. 그냥 따라 갔다.
어두침침한 식당 비스므레한 곳에서 gary라는 영어이름과 한국이름. 그리고 현지 핸폰번호를 적어준다. 3일동안 무슨일이 생기거든 이쪽으로 연락하란다. 곧 이어 뼈다귀 모양의 그림을 그려 보라카이에 대해 설명을 늘어놓는다.
한.. 한 시간정도 브리핑을 한다. 현지에서의 주의사항부터 시작해서.. 이것저것 재미난 옵션들, 마사지 기타등등.. 슈렉에 나오는 고양이 마냥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차근차근 설명을 들었다. 그 곳에서 우동이랑 김밥을 시켜줘서 조금씩 먹었는데.. 밥이 막 날아다니려고 한다. 식당 곳곳에 "참치김밥"이라고 또박또박 적혀져 있는 종이가 붙어있는데.. 난 왜이렇게 웃음이 나는지..^^;
# AM 13:00 KATICLAN AIRPORT -> BORACAY ISLAND
선착장으로 이동하여 조금만 배에 옮겨탔다. "방카"라고 하는 필리핀 전통 배.. 다른 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없고. 유일하게 필리핀쪽에서만 볼 수 있는 해상 교통 수단이다. 배 양 옆에 대나무로 만든 커다란 롤링바를 장착하여, 높은 파도에서도 배가 중심을 잃지 않고 운항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원래 이것은 섬들간의 이동이 주요 목적이었지만 보라카이나 세부 등 관광객들의 발길이 많아지면서 호핑투어 등 각종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 위한 이동 수단으로 각광 받고 있다는 가이드 gary의 설명!.
# AM 13:30 BORACAY ISLAND --> PUNTAROSA RESORT
선착장에 무사히 내려 사람과 짐까지 실을 수 있는 '트라이 서클'을 타고 내 리조트로 향했다. 이 운전기사가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말을 섞게 된 첫 현지인이다. 리조트로 향하는 6km정도의 거리를 가는 동안 허름하지만 한적한 거리에 제법 잘 어울리는.. 그리고 제법은 이국적인 작은 가게들이 내 눈에 들어온다. 이름은 기억나진 않지만.. 이 트라이써클 운전기사는 꽤 많은 것을 물어본다. 특유한 발음 때문인지 트라이 서클의 큰 소음때문인지 나는 이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을 함에 분명 문제가 있다. 하지만 악한사람 없다고.. 잠깐의 사이에도 참 친절함이 느껴진다. 맨날 얼굴 까만 사람만 보다가 하얀 얼굴을 봐서 기분이 좋은 듯 하다. 내가 한참을 주변을 둘러보고 운전기사와 얘기를 하기에 잠깐 바빴던 사이.. 드디어 보라카이의 맨 끝. Station 1에 도착했다.
# AM 14:30 START! RESORT INSPACTION! 14 : 30 <푼타로사> Station 1. 15 : 20 <테라시스> Station 1. 15 : 50 <프라이데이스> Station 1. 16 : 30 <디스커버리쇼어> Station 1. 17 : 00 - break time. at D Mall. 17 : 50 <투시즌> Station 1. 18 : 30 <썬셋 세일링 보트> Station 2.
화이트 비치 끝에 자리잡은 작은 별장형 리조트.. . 둘만의 오붓하고 낭만적인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허니무너에게 적극 추천하는 팜투어만의 리조트이다. 각각의 객실의 모습이 모두 달라 성냥갑처럼 생긴 다른 리조트 들과 확연히 비교가 되는 곳. 또한 창문을 열여 내 눈앞에 펼쳐지는 초록빛 바다를 보고 있으면 그야말로 세상 부러울것 없는 천국이다.
*CHECK-IN 01. FEB .08 / OUT 04. FEB. 08 / 3N

< FRIDAYS ROSORT>
보라카이에서 가장 유명한 리조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라이데이스는 총33개 객실을 가지고 있으며 그 중 디럭스룸 16개 프리미엄룸 17개로 구성되어 있다. 객실 및 리조트의 모든 벽은 대나무로 엮어서 만들어져 필리핀 전통의 멋을 느낄 수 있었고 시원함과 편안함을 확~느껴진다. 바로앞 전용비치에 마련된 썬덱에 누워 시원한 맥주와 함께 태양에 몸을 맡기는 서양인들이 흠칫 부러워지려고 하는 찰나.. 후딱후딱 사진찍고 그 옆의 디스커버리로 이동!

프라이데이스와 나란히 쌍벽을 이루고 있는 보라카이의 대표적인 리조트이다. 하지만 로비 및 레스토랑 부터 시작해 느낌이 180' 다르다. 화이트 톤의 모던함. 보라카이와는 어울리지 않는 컨셉이다. 이런 곳은 괌이나 사이판에 갔다 지으라지. 또한 직원들이 불친절하다고 소문이 난 곳이니 더 정이 안간다.
인스펙션 신청하러 프론데스크로 간 가이드 Gary. Fully Book이란다. 아흑.. 한참 속으로 디스커버리 장사 안되라고 말하고 있었는데 비수기에 빈 방이 없을 정도로 성황이라니.. 모두가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것은 아닌가보다. 겉모습만, 부대시설만 둘러보고 패쓰다.


보라카이에서 가장 최근에 GRAND OPEN 리조트.. 지푸라기 느낌의 포근한 입구 이지만 내부시설은 모던하다. 특히 가장 좋은 전망을 자랑하는 'Suite Heaven' 룸은 단 한채. 리조트내에 유일한 전용 풀이 마련되어 있고 개인 테라스가 있다. 자그마치 박당 $520. 이틀만 묵어도 100만원이 훌쩍 넘는 곳이다. 프라이버시privacy가 보장되지 않는것에 비하면 얼토당토, 정말 터무니 없는 방값임에 틀림없다. 일년동안 이 룸은 과연 주인을 몇 번이나 맞을까. 또한 바로 옆 유명한 프라이데이스의 방값이 하루 $150인것에 비하면 이 리조트 자체가 몇년후엔 과연 살아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이 곳 또한 그닥 살펴보고 싶지 않은 곳. ㅋ 어여어여 고고씽!

큰 돛 하나만을 의지한채 아무런 연료도 없이 움직이는 배.
보트에는 좌, 우 각각 한 팀씩 앉을 수가 있는데 다른 한쪽엔 우리와 비슷한 동양인 커플이 승선을 했다. 먼저 타라는 손짓을 하며 자신들은 아무쪽이든 상관없다는 말을 전한다. 보기에 일본인은 아닌것 같고.. 매너있는 말투나 몸에 배어있는 친절한 손짓에서 홍콩에서 왔거나 싱가폴사람 인 것 같다. 나는 홍콩쪽에 한 표.
바다에 반사되는 뜨거운 태양빛에 온몸이 까맣다 못해 눈만 말똥말똥한 뱃사공 두 명이 사람들을 안전하게 양쪽에 앉혀준 후 묶여있던 닻을 푼다.
뜨거운 태양아래 정신없이 인스펙션을 하느라 몸이 그새 지친 모양이다. 유유히 평화롭게 떠가는 보트위에서 긴장이 조금 풀어지는 듯한 기분이다. 누군가 옆에 있다면 살짝 어깨를 빌리고 싶을 정도로 선선한 바람을 맞는 기분이 꽤 근사하다. 어느새 서먹했던 가이드와도 가벼운 농담을 하며, 가끔 물장난도 하며, 조금씩 친해지고 있다. 다행이다. 이렇게 약 1시간 가량을 이 배에 타고 있으면 뒷 바다까지 섬 전체를 돌 수 있다고 한다.
연료하나 없이 배가 가고 있다. 그것도 유유히..카스텔라의 부드러움 처럼..
그러는 사이.. 뱃사공은 깡마른 작은 몸짓으로 배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뱃머리의 끝에서, 옆에서 온 힘을 다하고 있고, 그의 어깨 너머로, 그리고 뭉게뭉게 떠있는 구름 사이로, 붉게 물든 노을이 지고 있다.
아! 이래서 이 배의 이름이 "Sunset" sailing boat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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